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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3기 방사선 치료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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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빈 2023. 4. 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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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3기 방사선 미각상실 음식 식단. 트루빔 치료과정 (8)


지난후기 《《


사실 남편이 저번부터 언젠가부터 코 드르렁이 사라지고 숨소리가 편해졌다고 말하네요. 대신 후각은 엄청나게 더 예민해지고 (원래 개코) 목과 미각을 잃은듯요.

항암으로 발이 저리고 귀먹고 귀아프고 등등이 있지만.
항암 진료때 자세히 말해보려구요.

저는 늘 굵은머리만 빠지는데 언젠가부터 가는  머리카락이 자주보이네요. 탈모가 이렇게 슬금슬금인걸지.






4월 3일 월요일 방사선 13회차


토모테라피로 알고있었는데 기계가 좀 다른걸 알았지만 애써 무시해오다가 방사선 쐬기전 선생님들께 여쭈니 다른기계였어요.

마침 진료일이라 교수님 뵐때 여쭈니 토모가 맞긴하지만 기계가 다르긴하다? (뭐여튼 비슷한 치료의 더 좋은기계라는 뜻이라는 것 같아요.) 기계 이름 외웠다가 까먹었는데 잘 치료만 된다면야. 트루빔 방사선이네요.






오늘은 조리퐁에 소화잘되는 매일우유를 말아보니 그나마 고소한맛은 느낄 수 있었어요. 단맛은 많이 빠졌지만요. 근데 목이 껍질이 붙어서 묘하게 아픕니다.






미역국은 싱겁게 밥말아 먹었더니 역시 무맛처럼 느껴지지만 목구멍은 흡사 짜다고 외치는 것 같네요ㅋㅋㅠ
간없는 미역국은 역한맛이지만 엄마가 쌀뜨물과 고기넣고 끓이신거라 영양을 생각해서 꾸역꾸역 넣습니다.

좋아하던 피자빵도 시도해보았으나 맛이 그맛이 아니라며.ㅜㅜ 두입먹고 그만. 패스.


양송이도 사왔는데 구워보니 (버섯의 그 복잡한 맛있는 감칠맛은 온데간데없이 그저 질긴버섯 같음)

황도도 맛이 없고 황도표면 국물조차 목에선 산으로 인식하는 느낌.포기.

메로나는 단맛이 덜 나긴해도 아직은 먹을수있구나 느껴지네요.



4월 4일 화요일 방사선 14회차


오늘아침이 마지막 식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다시 황도를 도전했더니 아침엔 또 먹을만하네요.

큐업을 가루약먹듯 물좀 머금은채로 털어넣고 (어느순간 큐업도 목이 산acid 으로 인식되는 느낌) 삼계죽을 밀어넣어요. 맛이 그저께먹던 그맛까진 안나는게 슬프지만 별수없어요.

메로나도 늬끼한 맛만이 남고, 사골도 우유맛만 느껴지고 후아.. 김도 김맛이긴한데  퍽퍽..한 구운김 맛

호박죽은 안좋아해서 그런지 편의점 양반 호박죽도 미각상실로 맹맹하게 느껴지니 더 곤욕이라 반먹고  버림.






미역국쌀국수라면도 도전했으나 니맛도 내맛도 아니고 한입먹고 역해서 패스ㅠㅠ오뚜기꺼 사려했는데 없대서 이거샀더니 저 대신 드신 엄마는 다행히 취향이시라며^^;

버리지않아서 다행이다싶어요ㅠㅠ






돼지털같이 굵은 반곱슬 내머리는 어디가고 내 머리가락중 처음보는 낯선 가느다란 머리카락들..

눕고난 자리에 수북하고 머리를 쓸어넘기기만 해도 우수수빠져서 당황스럽네요. 며칠뒤엔 뒷머리 긁다가 한웅큼이 뽑혀서 놀라서 소리질렀네요.




4월 5일 수요일 방사선 15회차


아침은 삼계탕죽으로 시작. 황도몇개.






이후 안된다는걸 알지만 내사랑 최애 짜장범벅 라면을 맛봤으나 역한맛이고ㅜㅜ

다시 전복죽만 맛있게 먹습니다.

상추에 밥싸서 쌈장 한두입 먹었는데 제가만든 쌈장이라 매운맛만 느껴지지만 상추쌈은 희한하게 먹을만하다. 그치만 이것도 오늘까지 일 듯ㅜㅜ






샤브샤브도 엄마가 해주셨지만 저는 까탈스러운 식성이라 그런지 짠맛없이는 오직 감자만 먹을 수 있었고,

육수는 약간의 신맛만 느껴져서 (진간장을 그냥 찍어먹어도 아무맛도 안남) 포기하고

시금치도 비름나물도 먹어봤지만 맹맛이라 힘들.고.. 동치미 국물 조금 먹어요.

바나나는 살기위해 겨우한개 꾸역꾸역. 울고싶다ㅠ



뭐라도 더 먹기위해 유부초밥도 도전했으나 적은 밥을 단촛물에 섞어도 진밥 맛만 날뿐 유부도 미미한 맛은 나지만 역해서 한입 먹고 포기.

배고프고 슬프네요.ㅠㅠ 귀도먹먹하고 아프고 아직 4주나 남았다. 목은 10번 더 남았지만 그전까지  몸이 잘버텨줄지?ㅠ




4월 6일 목요일 방사선 16회차


왜이렇게 기운이 없고 잠만자려고하지? 했더니 지난번처럼 몸살감기인가보다.  이놈은 왜 수목요일만 되면 난리인지ㅜㅠ모르겠네요.

오늘 방사선 마스크 씌워주시고 해주시는 선생님께 이거저거 질문하다가 다음주 쯤 중간CT촬영 경과 볼 것 같다고 들었어요. (알고보니 4/17일이됨)

그리고 슬슬 느끼긴 했지만 1회씩 지날수록 이젠 전복죽도 맛이 덜느껴지고 미음같이 느껴질판이지만 살기위해 누룽지도 끓여먹고ㅜㅜ 검은참깨두유도 먹고 (황도도 이제 패스ㅠ) 최애였던 양반 전복죽도 이젠 김가루 뿌린 맛만 나고 (동봉된 김가루만뿌려봄) 역해서 남기고.. 






엄마가 해준 내장전복죽이 그나마 더 맛있다는걸 느꼈네요.

김말이, 치킨너겟, 미니돈가스, 떡갈비,  대패삼겹살도 개미 코딱지 만큼 한입씩 도전했지만 첫입만 오!! 하다가 맹탕돼서 물이랑 꿀꺽ㅜㅜ

포카리도 이제 맛이 매우 맹맹하고 진짜 뭘먹어야 되는지ㅠㅠ아직4주나 남았는데ㅠㅠ울고싶..



4월 7일 금요일 방사선 17회차  항암 건너뜀


저번주도 그렇고 꼭 수목금이 아파서 이번에도 더 기절할 기세라 항암진료때 얘기했더니 쉬어가자고 하셨어요.

항암 주사 오래 꽂고있는거 무섭댔더니 그럼 몸에심는 케모포트~이러시는데 " 아ㅜㅜ네 죽기살기로 참을게요ㅠㅠㅠ"
케모포트가 더싫은거 아시면서 일부러 그러시는거같아요.

그와중에 저는 죽겠는데 피검사는 잘나온것같고ㅜㅜ

항암 용량을 줄일수는 없냐고했더니 그건 담주에 또 컨디션보고 조절해주신다고 아.. 컨디션은 그냥 제 컨디션 보시고 하시면 안되는거냐며ㅜㅜ역시 수치에 따라.

다행히 제경우는 항암은 안한다고 회차가 밀리는게 아니라 삭제되는거라 다행이었어요ㅜㅜ항암 너무 싫다구요ㅠㅠ

(사람이 점점 땡깡이 심해지고 있어요)

집에와서 내리 잠만 계속 쿨쿨. 걷기는 개나줘같고ㅠ



방사선 목색깔은 25호 된지 오래같은 느낌ㅎㅎㅠㅠ
방사선 16과 17에서 목구멍 침삼킴 차이가 확느껴져서 당황..

심지어 방사선 할때 따끔하다고 느낀순간조차 있었는데 그럴수가있나? 기분탓인걸로ㅠㅠ

집에선 티비를 보는데 흰색음식만 봐도 간안된 맛이 떠올라 토나올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요.






저는 먹을수없는 김치찌개를 디퓨저마냥 킁킁ㅠㅠ

감자는 맛이 좀 느껴졌으니 간장 찜닭을 시켜볼까?며






두찜 간장찜닭을 시켜봤으나.. 그전에도  맛은 빨간맛이 나았던 우리집근처 두찜으로 기억하는데







맛을 떠나서 포슬하지않은 홍감자ㅠㅠㅠ

리뷰이벤트로 감자2개나 추가했건만.
먹을수가 없었어요.

미각상실로 당면도 아무맛을 느낄수없으니 느끼하고 소스도 예상했지만 짠맛 단맛을 느낄수 없어진 저에겐 그저 기름 퍼먹는맛..ㅠㅠ

당근은 맛이 나긴했지만 전 당근을 그다지ㅠㅠ
양파도 느끼할뿐 절망적이라 살기위해 또 전복죽과 누룽지 끓인걸 꾸역꾸역  먹어요.


참고로 콜라는 콜라향이 나는 탄산맛ㅋㅋ


포카리도 역한맛이 나고 바나나도 무맛에 목넘김이 힘드네요. 고소한맛은 잘느껴져서 (두유싫어함에도 참깨라인은 괜찮아서 먹을수있는데) 참깨두유를 벌컥벌컥.

유일하게 배신감이 덜드는 맛변형.


근데 진짜 이런비유는 하고싶진않지만 밀가루음식은 익히기전 수제비반죽 쌩으로 먹는 느낌이고

맛이 안느껴질때의 뭐같은 기분은 흡사 지점토 씹었을때의 그 형언할수없는 기분같으려나 싶네요.ㅠㅠ

먹는게 없으니 기운도 없지만 다음주도 화이팅ㅠㅠ




4월 8일 토요일


아침부터 바나나 꾸역꾸역.
큐업 한개까서 원샷.





엄마표 계란찜을 먹으니 그나마 살것 같지만 1개 분량도 먹기힘들다.





이젠 전복죽 찹쌀도 누룽지마냥 꺼끌꺼끌.

입안을 나름 잘 관리하고있었는데 (물론 혓바닥이 보라색같은 푸른색같고 혀끝 멍마냥 거무튀튀)

어제부터 혀끝에 갑자기 혓바늘이 심해졌다.






요즘 과일은 저번처럼 못먹어서 그러나 싶어서 사과를 물넣고 믹서에 갈아서 체에 내렸다. 체에 거른 나머지는 퓨레마냥 엄마가 드셔주셨고 다행히 엄마도 만족ㅎㅎ

막찍어서 보기엔 별로지만 사과향 나는 주스같다.

단맛짠맛은 삭제된지 오래.
건강에 좋은 진짜 꿀을 들이부어도 입안은 단맛이 안느껴져서 니글니글ㅜㅜㅜ

그래도 이따가 참깨두유 먹어볼거다.



4월 9일 일요일



혀밑에 물집생김ㅜㅠ





오늘은 이것들을 먹었는데 사과갈아서 대충 내린것, 둥지 물냉면 아무맛 안나지만 식초 넣고 깨넣고 우겨넣음.

남편이 바닐라 라떼 사러간대서 나도 디카페인으로 시럽빼고 사달랬더니 커피맛이 나긴한데 저지방우유 맛으로 느껴지는 매직.  대신 디카페인이라도 속이 허해진다.

지에스에서 좋아하는 샐러드를 사봤지만 역시 이것도 짠맛 단맛을 느껴야 맛있는 음식인지라 한입먹고 포기.

천마차 2개에 조리퐁 와르르 부어서 따끈하게 (당이 어마어마 하지만 느끼지못함) 마셔주고. 참고로 조리퐁은 조리퐁 향이나는 조리퐁식감의 과자를 먹는느낌ㅋㅋ

프링글스도 한개 와작와작(그와중에 프링글스는 향신료맛때문에 프링글스를 먹는구나 잘느껴지고)


앤커버와 전복죽도 먹고 비타민영양제와 큐업, 잣도 20알정도 때려붓고 마그네슘 비타민 조합도 꿀꺽.

구내염을 잡아야하고 신장을 지켜야 버틸것같아서 검색검색 해서 영양제를 챙겨본다.


후각은 진짜 원래 예민한데 더 예민해지고 생선냄새나 누린내에 더 반응한다ㅠㅠ


다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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