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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방사선 치료후. 침샘파괴, 미각상실. 1년반 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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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시하 2025. 1. 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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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리뷰
 
항암방사선이 끝난게 23년 5월쯤이었는데 1년반정도 지난 지금 시점.

참고로 다음달에 씨티를 한번 더 찍고 검사해야 하지만, 미각은 어떤지? 돌아왔는지? 저는 지금 어떻게 살고있는지 적어봅니다.
 
글을 써야지 하다가도 제가 발행하는 글을 보시면 잘 지내고 있구나. 알고 계실까봐 미루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다음달 경과 검사 후에 좋은소식이 있을때 글을 쓰려고 했어요. 근데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 쓰고 싶어져서 써봐요.
 
일단 미각은 99% 돌아왔는데 가끔 컨디션따라 유독짜거나 싱겁다고 느끼거나 그런정도요?
 
단지 이젠 미각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마른 과자는 침이 부족해서 꼭 물이 있어야해요.
마치 식빵 반조각 입에 한번에 넣고 씹자니 막히는 느낌이라서요. 포테이토 먹을때도 목이 막히기 때문에 물이 필수고요.
그래서 되려 물로 삼키기 때문에 침으로 느끼는 맛이 비어요.
 
아 그럼 95퍼센트 정도 돌아왔다고 해야할까..고민도 해요.
 
이제 부터 매우 더Love,,, 얘기 이어갈건데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읽으세요.
 


 
 
저번에도 말씀드렸던 내용이지만..
전 아직까지도 가장 힘든건 침이 부족해져서 일반 가래가 아닌게 뱉어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구역질을 해야,
겨우 뱉을수 있고 타이밍을 놓치면 도로 딸려들어가니 억지로 켁켁 긁어대다가 무리가 가는 것이예요.
 
하필이면 또 혀안쪽에 짧게 달라붙은 가래가 안나오고 삼키자니 토할것같고, 혀클리너도 안되고, 목은 막힌 것 같고 삼킬 수도없고 손으로 끄집어낼수도 없고 미치게 만들어요. 토하듯이 난리를 쳐야돼요. 소리는 무슨 가래 100번도 시원하게 나올 소린데 나오는건 없거든요.
 
남편앞에서 그래야할때, 매우 민망하고..신혼같은 구혼인지 구혼같은 신혼이라 다행인지..되려 걱정해주는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해요.
갑자기 차타고 가다가, 또는 길을 겉다가 툭 튀어나와서 도저히 삼키는걸 참을 수 없을때도 있고,,휴지 필수예요.
 
이비인후과에선 일상적인 이유로 얘기하지만, 방사선치료 하기전엔 이정도까지 이런적 한번도 없어요. 침이 부족하니까 넘어가는 코와의 점액질이 묽지않아서 끈적이고 뱉어내기 힘든거라고 생각해요.
 
다행인건 가만 보니 제가 평소에 물을 잘 안마시거든요? 커피를 좋아하구요.
그래서 요즘은 물 많이마시니 그나마 저절로 편하게 뱉어지기는 해요.
 


 
 
그리고 저의 일상에선 켁켁대다가도 언제 암에 걸렸었지? 잊고살지만, 문득 몸이 피곤하고 무리가 된다고 느낄 때와 스트레스 받을때!
 
아..쉬어야 하는데 그제서야 아차 싶고, 중요했던 모든 것들이 몸이 아프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내려놓아요.
물론 잠시 내려놓고 또 달리고 싶어져서, 할일 해야되는데 하.. 이러면서요.
 
블로그를 다 쉬어볼까 생각도 해요. 물론 그 쉰다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하고있고, 스트레스가 되면서도 즐거움이고 낙이고요.

때가 되면 억지로라도 놓아두는 순간이 있겠지만요. 저는 왜 욕심에 블로그를 하고있는지. 그마저도 요즘은 방향성에 걱정과 고민을 안고있는데 건강이 우선이다..새겨봅니다.
 
암은 진짜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고 60대가 넘어서야 언젠가 있을 일이려나 했는데 너무 일찍 왔어요. 그래도 미리 마주하고 인생을 더 의미있게 살라는 뜻이라고 생각도 해요.
 
이 글을 쓰면서 약간 일기쓰는 기분이네요. 이 얘기를 길게 써놓을 곳이 여기 뿐이라 터놓아서 시원하기도 해요.
오픈되어 있긴 하지만 제공간이고 편하긴 하네요. 이 글도 누군가에게 방사선 치료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나의 경험데이터가 되길 바라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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