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중순쯤에 시작해서 5월초를 끝으로 비인두암 방사선, 항암치료가 마무리 됐고
8/25일 CT를 찍고 9/7일 오늘 결과를 듣고왔어요.
크기가 큰편이었는데 다행히 전이도 없고 암은 1mm 남아있다고 하지만, 항암방사가 잘 듣긴했나봐요.
대신 귀가 찌르는 통증이 여전히 간혹 있다고 했더니 귀 고막에 물 찬것 같다고 하셔서 귀쪽 교수님께 예약잡아 두었어요.
CT는 내년 2월말에 다시 검사하기로했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있네요.
스트레스관리, 음식관리 앞으로 더 해야겠지만
그동안 잠 못자고 잘 먹진 못했어요.
그래도 미니 단호박이며 토마토, 복숭아 이런것들을 먹고 나쁜건 누들면에 미쳐서 그런종류들 국물 벌컥벌컥, 커피 한사발ㅋㅋ 먹고 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좀 좋아서 다행이예요.
다음엔 더더욱 다신 보지말자 암세포야ㅜㅠ
침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말 많이 하면 입마름 증상이 상대방이 느낄정도고 맛은 얼추 잘 느껴지고 있어요.
스프가 쌩밀가루 먹는 맛이었다면 이제는 스프맛도 나요. 단지 비빔밥이나 된장찌개같은 고추장 전분?베이스는 좀 맛이 애매해요.
라면도 그냥먹을땐 먹을만한데 김치랑 같이 먹는순간 이게 그냥 밀가루맛이 되어버리는 매직..
배추김치, 총각김치는 맛있는데 파김치는 맛이 그렇고ㅜㅜ
짜파게티는 여전히 맹맹하고 웃기는 미각입니다ㅋㅋ
그래도ㅜㅜ 후추들어간 마카로니샐러드나 사골곰탕면 조차 먹을수없었던 날에 비하면 매운건 불닭볶음면도 완전가능한 지금!!
비인두암 미각은 대체 언제 돌아오는 거냐며 한달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한달차가 그나마 살만하긴하지만, 그래도 최소 2~3달은 지나야 좀 더 미각이 돌아와 먹고 살 만한 것 같아요.
그래도 6개월뒤면 3개월도 돌아온거 아니예요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곰탕같은거 먹으면 누린맛 위주로 느껴지거든요.
내가 뭘 먹을수있는지, 뭘 맛볼수있는지 몰라서 남편과 병원가는날 반차낸김에 런치뷔페 가서 테스트 하기도 했어요.
(대신 탄산음료 배채우게 돼요. 침이 안나오니 탄산빨로 삼켜야 잘 넘어가거든요. 양심상 제로콜라)
+ 근데 탄산보다는 탄산없는 매실음료같은걸 추천해요. 탄산계속 먹으면 어느순간 치아가 찡하니 시리고 이상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의외로 육회초밥에 육회 맛이..음..좀 그랬습니다. 맛살류는 특히 비리구요.
잡다한 얘기가 많아졌지만 도움되기를 바라며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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