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 방사선 항암 치료기 (7)
비인두암 항암 방사선 치료기 (7)
지난후기《《
3월 27일 월요일 방사선 8회차
지난 금요일 항암으로 못먹어서 몸무게는 46.40인가로 빠지고 방사선 받고나서 오늘 진료일이라 교수님 만났는데 거의 답정너 상담을 했네요.ㅠㅠ😂
"선생님 치료잘하면 낫겠죠?ㅜㅜ 전이 없는데 목은 덜쏘면 좋겠어요ㅜㅜ너무겁나요ㅠㅋ" 말씀드리니
"아니 방금까지 잘 낫고싶다면서 덜쏘면 좋겠다는거 뭐냐고" 답변하신ㅋㅋㅋㅋㅋ (그렇긴 한데 사람마음이 덜아프고 잘 낫고싶잖아요ㅜㅠ)
저더러 자꾸 겁먹을만한 정보 찾아보지말고 걱정 진심 그만 하라고 해주셨어요. 피부변색도 걱정처럼은 덜 올거라며 힘되게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자꾸 너무 안좋은생각 든다고 희망적인 소리듣고싶다고 답정너 주절주절 했는데 진상..인듯..해요)
집에오면서 남편이 제게 "아니 나한테만 답정너인거 아니었어?ㅋㅋ선생님한테까지야?ㅋㅋㅋㅋㅋ" 하면서 놀란😅
그래도 선생님들끼리 회의하시니 목은 방사선 좀 줄여도 되겠다고 하셨대요. (심적으로 희망적) 그러나 후에 알아보니 25회정도는 해야한다.
목의 불편함을 호소하니 빨리온 편이긴 하지만 소론도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가루낸 가글과 탄툼 녹색 가글 처방.
늘 먹던 소림마라탕 보통맛이 땡겨서 과감히 시켜먹었고, 입안 맛이 이미 죽염바다라 늘 잘먹던 이 맛이 싱겁게 느껴지지만ㅠㅠ 매운맛도 이제 못느끼게 될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냠냠.
딸기, 샤인머스캣, 사과, 참외같은 과일이 가장 맛 변화없이 먹기좋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전복죽!!
전 고기도 두부도 생선도 안좋아해서 몸보신 할만한게 없더라구요. 참고로 삼각김밥이 먹고싶어서 도전했는데 침이 적어지니 물마셔가며 먹어야했고 죽밥같고 맛도없었어요ㅜㅜ
전복죽 해주신 엄마ㅜㅜ매우 감사해요ㅠ
평소에 집에서 맨날 스스로 진상딸 미안하다며 농담삼아 웃고 하루를 보내는데
이 와중에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아서 난감하네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나나 딸기에 이것저것 오늘 많이 먹고 덜 누워있었더니 폭풍 설4ㅎㅎㅎ 변비보다 낫다싶어서 설사가 반가울 지경이네요ㅜㅜㅜ
3월 28일 화요일 방사선 9회차
우려했던 10회차 근처라 그런지 이번엔 하고나서 침삼킬때부터가 불편하게 걸리듯 통증이 있습니다. 마치 목이 부어서 침삼킬때 같달까요? 집에와서 씻다보니 목이 랑 얼굴이 묘하게 탄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방사선에 굽히는 중인지ㅜㅜ
밥은 노브랜드 제품인 비교적 안매운 라면 반개 국물 조금 적게해서 도전. 먹어보니 맛이 간 안된 면을 물에 씻어먹는 맛이라 국물 퍼먹었더니 그나마 낫긴했고 조금 맵게 느껴지고 김치랑 못 먹으니 느끼했어요. 사과로 중간중간 해소해가며 먹습니다ㅠ
집에 사둔 양송이 스프 생각이 나네요. 이따 먹어야지.
(나중에 며칠뒤 다른날 먹었다가 밀가루맛이 나서 역해서 겨우 먹었네요. 스프너무 좋아하는데 이딴맛이라니 배신감 느끼며 조금끓여서 망정이지 이러면서 먹어치운)
입에 구내염 수포가 생긴것같아요. 열심히 가글 해요.
3월 29일 수요일 방사선 10회차
혀끝이 점점 따가워져요. 딸기를 자주먹어서 그런건지?ㅠ 혓바닥도 점점 하얘지고 있는것같고 보라색이고 혀끝은 멍든것마냥.안습이고
누워서 머리를 긁거나 빗으면 방사받은 목 안이 아프네요. 목이 흔들려서 그런듯ㅎㅎ
병원에서 이날 다른 진료가 있어서 시간이 남았을때 사먹은 아이스티는 매우 맛이 잘나서 좋았어요. ㅋㅋ
그치만 집에와서 먹는 맹물은 간혹 끝맛이 가루약 탄것 마냥 씁쓸함이 점점ㅎㅎ
그러다가 어제부턴가 귀뒤도 뭔가 나면서 가렵고 한데 이유는 모르겠어요.
긁으면 상처생기니 최대한 자제해봅니다.
3월 30일 목요일 방사선 11회차
이제 늘 먹던 딸기도 아침에 못먹겠단 생각이들어요.
신맛강한 딸기여서 그런듯.
어제 내돈내산 했던 유명가글 하고잤더니 아침에 입이 비교적 덜 텁텁하다. 그치만 하루종일 입안은 염전.
입이 짠 이유는 몸이 허해져서 그렇다길래 항암할때 도움될지도 모른다는? 큐업 영양제라도 사야되나 슬슬 마음이 기우네요. 글루콤은 예전에 하나 사먹어봤는데 딱히 그날 기운나는건 모르겠던데ㅋㅋ 큐업은 어떨지?
그나저나 이젠 슬프게도 전복죽에 늘 넣어 맛있게 먹던 맛소금도 혀끝이 아린 상태에 한몫 거드는건지 안넣고 먹어야겠다 싶어져요
귀뒷쪽에 목근처랑 왜 알러지 비슷하게 오는지?
아직은 방사선으로 그럴 시기가 아니라는데^^;나는 또 엄살쟁이같은 예민한사람이 된 것 같다며 머쓱ㅠㅠ
그리고 내일이 항암인데 두통도 깨질 것 같고 열도 은근나는데 막상 고열까진 아니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내일 항암은 커녕 오늘 당장 하루도 벼텨내지 못할것만 같은 컨디션이라 어쩌지 ㅜㅜ하면서 기운을 짜내서 먹고 누워있고 반복했어요ㅠㅠ
그렇게 참다가 아 혹시 감기인가?하면서 타이레놀복용 하고나니 한결낫긴했어요.
3월 31일 금요일 방사선 12회차 항암3회차
이어지는 두통이 있긴했지만 채혈 및 엑스레이.
항암전 (오심 구토방지 약도 먹고) 사먹은 쌀국수는 맹맹했지만 국물이 있어서 조금 먹을만했고 양파절임이 그나마 맛이 나서 겨우 먹을만했어요. 근데 양이 한번에 많이 안들어가서 몇젓가락 못먹긴 했네요.
근데 저번이랑 똑같은 시스플라틴에 울렁거림방지 주사제들?까지 야무지게 넣어주신것 같았는데
(여전히 링거맞는시간은 너무 안가서 환장해버리겠고 잠도 못자는데 이날은 너무 몸이 피곤해서 처음으로 20분을 잤네요)
집에와서 진짜 온몸이 두들겨맞은거 마냥 욱신욱신 식은땀 나고 오한에ㄷㄷㄷㄷ 자려는데도 메스꺼움이 진짜 마치 체한 느낌?+ 몸살같은게 하..이 밤이 지나가긴 하는걸까싶고.. 지난번 2회차가 제일 나은편..ㅜㅠ
목은 묘하게 더 아프고 통증이 좀있는데
결국 이날은 하루종일 쌀국수 몇입 먹은게 끝입니다.
4월1일 토요일
금요일 항암후 토요일까지는 거의 좀B라고 봐야될 상태..사람이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음. 아프니 속상해서 누워서 펑펑움. 재채기도 하고 트름할땐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도 나고 갈수록 힘드네
이날도 거의 못먹다시피 딸기+매실액주스로 워밍업하고 포카리스웨트 먹다가
남편이 바닐라라떼 사러갔다가 내가 너무 못먹은게 걸려서 집앞에서 사온 딸기티라미수 몇입 먹다가 나중에 또 먹으니 분명 내입맛엔 덜단데 입세포는 달다고 물려하는 것만같은 모순적인..
마치 설탕을 퍼먹어도 단맛이 덜 느껴지지만 입은 온몸으로 설탕이 달다달다 그만넣어!! 외치는것같은 ㅋㅋ
(함께 사온 수제 요플레는 미각이 가버려서 맛이 이상해서 패스)
그래도 저녁에 전복죽도 먹고 파전은..조금 먹었더니 맛이 괜찮긴했으나 안땡겨서 패스.
약국에서 큐업2박스 13만원어치와 올리브영 푸룬딥워터를 사왔다. 푸룬주스 4분의 1을 물에 타먹었더니 푸룬선생 덕에 화장실 여섯번 왔다갔다 성공 했는데,
이미 설4가 되기전에 힘든 내보냄으로 찢어진건지 피가 보이는데 문제없는건가.. 저번 항암변비때도 그렇긴했다.
4월 2일 일요일
저번주에 비하면 상태가 썩 좋진않다.
울렁거림도 꽤 남아있고 목도 통증이 심한데 이건 나중에 올 고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테니 겁나고 상상도 안되고 환장하겠다. 아직 목은 방사선이 13회차가 남았다. 아놔진짜 항암이 너무싫다. 방사선도 싫고 다싫지만 견디는거 외엔 선택지가 없다ㅜㅜ
투정부릴때가 아닌걸 알지만 힘들고 속상하다ㅠ
사람이 참..낫고싶다면서 치료는 싫다고 징징이라니 싶지만ㅜㅜ나만 이런생각하는거 아닐거라며.
왜 이딴게 걸려갖고 원망해봐야 달라지는것도 없다ㅠ
슬프지만 받아들이는것뿐인데 이정도인걸 다행으로 위안삼아본다ㅠ
어머님은 절에가서 기도해주시고 우리가족도 날위해 힘쓰고 희생하고있어서 나아야만 한다고 힘내본다ㅠ
포카리스웨트는 목넘김은 좋은데 먹고나면 끝맛이 빨리 양치질이 하고싶어지는 맛이 느껴진다. 딸기주스 먹은 뒤라 더 그렇겠지?
이따가는 잔치 국수나 먹어볼까ㅜㅜ(청양고추 양념장 조금넣었는데도 매워서 패스ㅜㅜ국수도 목넘김이 힘들다)
목에 좀 걸리긴해도 둥지냉면과 (물냉면..평소엔 둥지는 무조건 비빔파인데 물냉면먹으려니 힘들군)
그나마 맛이 덜 역하게 느껴지고 맛이 나는 취나물과 먹어본다. 조합이 좋다고는 못하겠지만ㅜㅠ
포카칩을 먹어보았지만 오 괜찮네 느낄때쯤 1개에서 목이 막힌다. 두개째 씹으니 뻑뻑해서 어금니에 쌓이고 눌려서 아프다. 집어치운다.
삼계탕을 해주신 엄마.
저는 고기를 싫어함으로 오직 죽, 마늘만 노려요. 덕분에 죽을 가득해주셔서 냠냠.
근데 미각탓인지 좀 풍미가 덜 느껴져 애매했지만 몸보신했어요.
저 뒤에 탐나는 부추겉절이 몇개집어먹었다가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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